입관식은 사망한 고인의 시신을 깨끗하게 씻기고 (염습) 자세를 바로 한 후 관에 모시는 과정으로 비로소 고인의 사망을 인정하고 이승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되는 의식입니다. 일반적인 3일 장례에서 2일 차에 염습 및 입관식이 이루어지는데요. 화장장이 대부분인 현대 사회의 장례식에서 가장 중요하고 정성스럽게 진행이 되어야 할 절차 중 하나입니다.
장례의 절차 - 염습
시신을 엽습하는 것은 보통 장례지도사와 염습 보조인력 2인이 진행하게 됩니다. 염습이란 사망한 고인의 자세를 바르게 정돈하고 깨끗하게 씻겨드리고 준비한 수의를 입고 치장을 하는 과정으로 현대식 장례 절차 3일장 중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염습 과정에서는 사망한 고인의 입에 반합 (쌀)을 물리고, 귀와 코에서 이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솜으로 막습니다. 병사로 비교적 시신의 훼손이 없이 온전하고 평온한 상태에서 사망하게 되는 경우라면 염습 과정에서도 기본적으로 자세를 정돈하고 씻겨드리는 정도로 진행이 되는데, 사고 등으로 시신의 훼손들이 있을 경우는 시신의 상태에 따라 간단한 봉합과 같은 시술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 세안 샴푸 및 면도 여성의 경우 기본적인 메이크업 등도 진행을 하게되는데요. 고인 메이크업의 경우는 메이크업의 정도에 따라 유족들의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염습 진행 시 미리 장례지도사 담당자 분과 상의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인분이라도 어느 정도 생기가 돌도록 볼터치 및 입술 립글로스 정도는 좋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치장을 마친 고인께서는 이제 수의를 갈아입게 되는데요. 일반적인 삼베 수의는 매우 거칠기 때문에 고인의 몸에 생채기를 낼 수도있어 한지로 된 속옷을 입은 상태에서 수의를 입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 삼베 수의가 일제강점기 문화의 잔재라 하여 꺼리는 움직임도 있는데요. 수의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러한 염습 과정은 기본적으로 유족이 참관할 수 있는데요. 직계 가족일지라도 경우에 따라서 염습 과정을 직접 참관한다는 것이 심정적으로 부담이 되어 꺼리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천수를 누리고 아쉬움없이 돌아가시는 부모님의 경우라면 그 직계 유가족 대표 1명이라도 꼭 염습 과정을 참관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장례의 절차 - 입관식
염습이 완료된 고인의 신을 관으로 모시는 것이 입관식입니다. 입관식에는 보통 직계가족은 물론이며 아주 가까운 친인척 또한 참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승에서의 인연을 끝고 저승으로 나아가는 고인에게 예를 갖추며 인사를 드리는 절차이며, 입관 후 천판(관 뚜껑)을 닫으면 이승과 인연이 끊어지게 됩니다. 이 입관식이 고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유가족의 입장에서는 장례식 중 가장 심정적으로 힘든 순간일 수 있습니다.
관에 들어가는 순간 까지는 고인의 귀가 열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순간 고인에게 인사를 못 드리고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직계 가족이라면 한 마디씩 고인께 인사를 나누도록 합니다.
저승 가는 길에 노잣돈 노자돈 필요합니까
현대식 장례식 과정에서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분이 바로 노잣돈입니다. 중국식 전통에서 비롯되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합니다. 노잣돈에 대해서 전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젠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이 된 것 같습니다.
노잣돈은 사망한 고인이 저승길을 떠날 때 여비를 하시라고 관에 지참금을 넣어드리는 것인데요. 보통 고인의 수의 가슴이나 허리춤에 끼위넣어드렸죠. 사실 어찌 보면 그럴싸한 의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드문 경우 몇 백만원 까지도 노잣돈을 준비하고 또 그것을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편취하는 사례가 기사와 되면서 문제가 되었는데요. 일부 장례지도사의 경우 이 노잣돈을 반 강제로 준비하여 넣게끔 멘트를 치고 천판(관 뚜껑)을 덮기 전에 유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 90도로 정중히 드리라고 시선을 돌리는 수법으로 본인의 주머니로 슬쩍 빼돌리는 것인데요.
이것은 사실 모두가 아는 비밀로 그 동안 관례처럼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적은 금액이라고 좋게 생각하여 장례지도사 수고비로 생각한다고 할지라도 고인의 저승길의 여비라는 본래의 취지와도 맞기가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 신입 장례지도사의 경우 고참 장례지도사에게 처음 배우는 것이 마로 입관식 때 노잣돈이 잘 나올 수 있도록 감동 멘트를 치는 것이 었다는 썰까지 있으니 그 의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갑니다.
최근 장례를 치른 지방 소도시에 계신 지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직도 노골적으로 노잣돈을 준비하라 한다고 말하시더군요. 사실 현금을 태우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기 때문에 관 뚜껑 천판을 덥기 전에 빼는 것이 맞습니다만, 그것이 유가족의 동의 없이 장례지도사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것이며, 그 금액이 크다면 다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잣돈의 폐혜 때문에 최근의 브랜드 상조회사 소속의 장례지도사 분들은 아예 불교 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지전이나 모형 돈을 준비하여 유가족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체의 의미 없는 현금 노잣돈을 넣지 않도록 미리 안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노잣돈 관례가 신경 쓰이신다면 담당 장례지도사 분께 미리 이 부분을 문의해 보시고 미리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은 유가족이 많을 입관식이라는 경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감정이 고조된 형제들 간에 경쟁적으로 노잣돈을 더 넣어드리려고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입관식 절차 전에 가족들 간에도 미리 상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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