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이나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은 사람의 경우는 5일장, 7일장을 치르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드물고, 누군가 사망을 하게 되면 3일장을 기준으로 장례 절차를 치르게 됩니다. 3일장이라 할지라도 종교와 지역 집안의 문화와 전통에 따라 그 세부 형식이 매우 다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3일장에서 각 일차마다 정해진 단계별 일정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장례 치르기 1일차 - 고인의 임종과 장례식 준비
호상護喪 선정
호상護喪 이란 초상을 원할하게 치를 수 있도록 사망한 고인과 상주의 집안 관계 및 친인척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친척 중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 선정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장례 위원장이 되는 것인데요. 호상의 역할은 모든 장례 절차와 부의금 수입 및 장례비 지출 등 금전적인 부분을 맡아 처리하는 것입니다.
현대 장례에서는 가족 관계도 핵가족화 되면서 그 장례의 규모도 간호화 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상주가 직접 호상 역할을 맡거나 고인 가족 중에서 경험이 있는 대표가 호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경험상 상주를 비롯한 고인의 직계 가족은 장례 기간동안 고인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함과 동시에 문상객을 상대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상당히 심신이 매우 피로한 상태이기 때문에, 호상(장례위원장) 역할을 맡아줄 가까운 가족 친지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장례 준비 전 이러한 장례 방식 및 규모에 대해 미리 준비하여야 합니다.
장례 방식은 종교와 지역, 집안 내력에 따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의견을 나누지 못한 상태라면, 장례식 과정에서도 가족들끼리 의견이 분분하여 간혹 싸우는 경우도 있으니, 가족 대표로 호상 역할은 맡은자가 키를 쥐고 의견을 취합하여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종 및 고인 운구
고인이 임종하게되면 장례식장으로 이동을 하는데, 병으로 사망하시는 경우에는 보통 병원이나 요양원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입원을 해 있는 상태일 텐데요. 환자가 임종기에 접어들게 되면 담당 주치의도 환자 보호자에게 장례 절차를 준비하시라고 미리 알려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임종기 환자의 보호자 가족은 상조회사의 가입 유무와는 별개로 어떤 장례식장을 이용할지 알아보야야합니다. 장례 경험이 없는 가족께서 오해하는 부분이 상조회사에 가입되어있으면 상조회사에서 장례식장까지 다 알아봐 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상조회사와 장례식장은 별개입니다. 다만 상조회사에서 장례식 진행에 필요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망한 고인의 가족 관계와 거주 지역 등을 고려하여 장례식장을 미리 선정하시면 되는데, 원하는 규모의 빈소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인근 지역 2군데 정도의 장례식장은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 사용 규모에 비해 너무 작은 것보다 약간 넉넉한 것이 좋기는 합니다.
고인 사망 후 의사가 정식으로 사망선고를 하게되면 장례식장으로 이동을 하여야 합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병원에서는 사망한 고인을 충분히 애도할 시간을 드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신속히 병원 수납을 완료하면서 함께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으신 후 장례식장에 연락을 취하여 운구를 하게 됩니다.일반적으로 장례식장에서는 관내의 사망 환자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상조회사 상품에도 운구 서비스는 대부분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례식장 사용 계약 및 상조회사 장례 접수하기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고인을 안치실(영안실)로 모시게 되며, 이때 고인 시신에 기본적인 소독 처리를 할 수 있으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인을 우선 안치실에 모신 다음 장례식장 이용계약을 하시게 되면 비로소 빈소 설치하고 부고장을 발송하여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상조회사에 가입되어있다면 장례식장 이용 계약시 상조회사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달해 주시고, 상조회사에 장례 접수를 하시면 됩니다.
화장장 예약하기
화장장이 대부분인 요즘에는 장례식장 계약 시 가장 먼저 화장 일정을 예약하셔야 합니다. 직접 예약을 할 수도 있지만, 장례식장 직원이나 상조회사의 장례지도사에게 원하는 장지 날짜와 시간을 전달해주시면 빠른 처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이때 사망진단서 확인은 필수입니다.
빈소설치 및 부고 알리기
장례식장 시설 사용 계약을 마치면, 영정사진, 꽃 제단장식, 식사, 매점 사용등에 대한 계약을 하시게 될 것이며, 장례 경험이 처음이신 가족분들은 아마도 경황이 없으실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상조서비스 별도로 이용할 경우 장례식장 이용비는 시설 이용비 (빈소 대관료), 식대, 매점(음료 주류 간식 다과), 꽃 장식, 기타 처리비 (안치실, 소독, 폐기물 처리) 정도로 나누어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장례 기준은 기본적으로 고인께서 사망한 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단위로 나누어 사망한 날 1일차, 다음날 2일 차, 그다음 날 3일 차로 구분합니다. 예컨대 고인께서 23:59분 사망하셨다면 사실상 다음날 1일 동안 대부분의 절차가 진행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아마 이러한 시각이라면 사망진단을 하는 의사가 시간을 어떻게 기재하길 원하는지 가족분 의견을 물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문상객을 충분히 맞아야 한다면 5일장으로 치르는 경우도 생기게 될 것이고요.
장례치르기 2일 차 - 고인 염습 입관식
예로부터 고인이 사망한 1일 차부터 입관 전 까지는 아직 돌아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정말 예전에는 병풍 뒤에 고인을 눕혀 모셔놓았다고 하는데, 요즘 사회에서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고인 염습하기
2일째가 되면 고인 염습을 진행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장례지도사와 입관보조 인력 2명이 고인을 깨끗하게 씻기고 자세를 바로하며 정성스럽게 수의를 입혀드리게 됩니다. 수의를 입는 과정에서 유족 대표가 참관을 할 수 도 있으니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하고 싶다면 장례지도사 분께 미리 요청을 하셔도 좋으며, 장례지도사 께서 유족 대표에서 참관 여부를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고인의 시신을 마주한다는 것이 꺼려져 염습 과정을 참관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텐데요. 개인적으로는 병사로 돌아가시게 되는 자녀들이 있는 어르신의 경우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정갈하게 정돈하고 옷을 입혀드리는 과정을 가장 가까운 직계 가족 대표 정도는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염습 과정에서는 고인의 몸을 깨끗하게 씻기고 정돈하며 준비되어있는 수의를 입습니다. 남성 고인의 경우 세안과 샴푸 면도, 여성 고인의 경우 세안과 샴푸 메이크업 정도를 진행합니다.
입관식
수의를 갈아입고 염습 과정이 완료되면, 입관을 하게됩니다. 입관이라는 절차는 고인께서 이승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되는 절차입니다. 비로소 고인의 사망을 인정하고 유족 입장에서는 고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입니다. 고인의 가까운 가족들이 (보통은 직계 가족) 입관식에 참관을 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고인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의식을 치르게 됩니다. 화장장이 대부분인 요즘 장례 문화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일 수 있지만, 이때까지도 고인의 귀는 열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전할 인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잣돈에 대하여
입관 절차에서 흔히 노잣돈이라는 저승가는 길에 여비로 현금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데요. 보통 고인의 상복 가슴이나 허리춤에 현금을 끼워 넣어주는 것인데, 이 노자돈 문화가 우리나라 전통의 문화도 아니며, 장례식장에서 무리하게 노자돈을 요구하면서 수고비로 변질된다는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이 문화 또한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요. 대부분의 이름 있는 상조회사에서는 노잣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고 보아도 되며, 현금을 소각하는 것은 엄현히 불법이기 때문에 모형으로 복돈을 만들어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알아보겠습니다.
입관을 마치고 천판(관 뚜껑)을 덮으면 비로고 고인이 이 세상을 떠난것이며, 유족들이 상복을 입게 되는데요. 요즘 장례는 1일 차부터 상복을 입고 입관식 후 완장과 리본을 부착하는 것으로 진행이 됩니다.
3일 차 - 발인 및 화장장 장지 이동 그리고 삼우제
발인
고인을 안치한 지 3일째 되는 날 장지로 발인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대부분 화장을 하게 되므로 장지로 가기 전에 화장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장의 예약 스케줄에 따라서 장례식장에서 발인 시간을 결정하게 됩니다. 보통은 3일째 새벽-오전 중에 발인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유의할 사항으로는 운구를 위한 인력이 최소한 4명 이상, 보통 6명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요. 유가족 대표 께서는 전날 미리 고인의 관을 들어줄 가족 친인척 동료들의 스케줄을 파악하고 발인 시간에 맞춰 오시도록 하여야 합니다. 가족 친지가 없다면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 장례지도사에게 미리 문의하여 도우미 서비스를 받을 수 도 있습니다.
운구 전용 리무진이나 버스로 고인의 관을 싣고 화장장에 도착하면 화장 신청서 작성을 거쳐 화장을 하게되는데요. 화장은 보통 2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화장 완료 후 유골을 수습하여 분골 한 후 준비된 유골함에 모시게 됩니다. 모셔진 유골은 장지로 이동하게 되며 시립 가족공원의 봉안당이나 사설 봉안당, 봉안묘, 수목장을 비롯한 자연장 등으로 모시게 됩니다.
삼우제 및 탈상
이렇게 고인을 모시면 3일 장례의 모든 일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고인의 발인한 날을 1일로 하여 3일 째되는 날 삼우제를 지내게 되는데요. 본래 삼우제는 고인을 모신 장지에서 제사로 인사를 드리는 것인데, 현대 장례에서 그 형식은 집안마다 모두 다르지만 삼우제까지 고인께 인사를 드린 후 탈상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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