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의 계절입니다. 평소 육고기보다는 해산물을 매우 좋아라 하기 때문에 해마다 때가 되면 제철 해산물을 찾아 수산시장에 방문하게 됩니다. 9월이 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수산물은 가을 전어, 서해안의 대하, 꽃게가 대표적일 텐데 그중에서도 가을 철 만나는 제철 수꽃게는 이 무렵에만 맛볼 수 있는 그 맛이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습니다.
서울 경기 서부권 수산시장
서울 경기 서부에서 가장 접근하기 좋은 수산시장은 노량진 수산시장 외에 인천 연안부두 수산시장, 인천 소래포구 수산시장 정도가 대표적일 것 같습니다. 경기 남부 쪽으로 내려간다면 전곡항과 궁평항 수산시장이 규모가 큰 편이고요. 충남권 태안권으로 내려가면 각 항구마다 크고 작은 어시장이 즐비하죠.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어시장 중 하나는 충남 태안의 신진도 어시장인데, 날 잡아서 마음먹고 가지 않으면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입니다. 경기 서부권에서는 딱 궁평항 정도까지가 가족과 가볍게 나들이 느낌으로 갈 수 있는 거리이네요. 소래포구 어시장은 좀 더 이색적인 유원지 같은 느낌이 있어 한 번 가볼 만은 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 자주 이용하는 어시장은 인천 연안부두 수산시장인데 필요한 것만 딱 사 오기가 좋습니다.
인천 연안부두 수산시장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지난 주말에 금어기를 끝낸 가을 제철 숫꽃게를 맞이하기 위해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나름대로 어시장 좀 다녀봤지만 솔직히 갈 때마다 나름 긴장감을 갖고 가게 됩니다. 수산시장 초보라면 빽빽이 늘어선 좌판에서 호객을 하는 상인분들의 시선이 부담스럽죠. 누군가 수산시장에 갈 때는 프로처럼 보이기 위해 차에서 장화로 갈아 신고 간다고 하던데,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로 받아야겠습니다.
연안부두 수산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은 시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직 오전 시간인데도 진입로에서 약간의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연안부두 수산시장 탐색
입구부터 가을 전어를 보니 정말 가을이네요. 수산시장은 언제 와도 설레는 장소입니다. 일단 가을 꽃게를 3킬로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왔으니 한 바퀴 돌아보면서 분위기를 봅니다. 이날 인어교주 해적단 어플로 시세를 미리 확인하고 갔는데 현장 시세와 2~3천 원 정도 차이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 구매한 수꽃게는 킬로당 2.4만 원이었네요.
솔직히 수산시장 들어가면 좀 천천히 구경하고 좀 물어도 보고 싶은데, 물어보면 막 벌써 담아줘서 사야 할 것 같고 소심한 초보 입장에서 왠지 그러기가 쉽지 않지요. 저의 경우는 일단 무조건 한 바퀴를 돌고요. 그중에서 물이 좋았던 위치를 기억해서 다시 한번 방문합니다. 꽃게의 경우 눈으로 보고 만져도 보고 해야 합니다.
가을 꽃게 잘 고르는 법에 대한 요령은 많은 수산물 또는 요리 전문 블로그에 많은 정보가 있으니 패스하고요. 과연 꽃게 1킬로를 구매하면 몇 마리를 담을 수 있을까? 과연 인원수 대비 얼마나 사야 할까는 항상 고민스러운 부분 같습니다. 꼭 1킬로 단위로 구매하야 하나? 마릿수로 구매할 수 있나? 아마도 초보분들은 이런 것들이 가장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가을 숫꽃게 찜용 대짜 1킬로는 2~3마리 정도
찜용 가을 숫꽃게는 꽃게 살을 발라 먹는 것이니까 가급적 대짜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놈일수록 껍질도 딱딱하고 억세지만 작은놈으로 구매하면 먹을 게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을 꽃게는 무조건 젤 큰 놈으로 삽니다. 찜용 숫꽃게 3킬로를 구매했는데 집에 와서 마릿수 세어보니 10 마리네요. 보통 저울에 정량을 달고 한 마리 정도는 좀 작거나 상태가 좀 별로인 놈을 서비스로 얻어주는 식입니다.
1인당 1킬로 3마리 정도면 적당
과연 꽃게찜 않은 자리에서 얼마나 먹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1인당 3마리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해산물을 매우 좋아라 하는 본인도 3마리 넘어가면 좀 마음이 달라지더군요. 또한 보통 집에서 찜을 해 드신다면 다른 음식들도 함께 드실 테니 1인 1킬로 2-3마리로 계산하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3인 가족은 3킬로를 사 와서 2마리는 남아서 냉동해 놓았네요.
한 바퀴를 돌고 나서 평균 시세에 설명을 잘해주시는 곳에서 구매합니다. 같은 항구의 수산시장 상품들은 거의 품질이 대소동이 하기 때문에 궁금한 점에 설명을 잘해주는 집에서 구매한다면 크게 실패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옆에 새우가 너무 신선하게 뛰고 있어서 1킬로 2.4만에 구매했습니다. 이것도 약 1.5킬로 담아주시네요. 아리수 세어보니 무려 24마리로 많이 담아주셨어요. 활 새우가 이 가격이라면 저렴한 것 같습니다.
가을은 숫 꽃게의 계절 날이 추워지면 암꽃게
가을 꽃게는 추석을 기점으로 점점 살도 오르고 맛도 더 좋아진다고 하죠. 그에 따라 시세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지금 정도가 저렴한 시세로 즐기기 딱 좋다고 해요. 지금 시세는 2.5만 원 전후이지만 점차 올라서 4~5만 원대까지 가는 서해안 꽃게 시세입니다. 이번 주말 추석 연휴에 제철 꽃게와 새우를 찾아 수산시장에 방문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이 글을 보시는 수산시장 초보 분들도 좋은 상품 잘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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