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한 번쯤 겪어볼 법한 문제가 이웃 세대 간의 냄새와 소음 문제일 텐데요. 그나마 음식 조리 냄새 정도는 괴롭지만 참을만한 수준입니다만 담배 냄새가 우리 집으로 유입이 된다면 정말 괴롭습니다. 공동주택의 환기구는 결국 모두 1개의 라인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실내 환풍구에 문제가 있으면 그 냄새가 역류할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 냄새 문제는 해결할 수 없나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에 거주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대표적인 문제 하나가 흡연 문제일 것인데, 이거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모릅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것은 어딜 가나 있는 문제, 어딜 가나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면 똘아이 총량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아침 일찍 나름 상쾌한 마음으로 욕실에 들어섰는데 담배 냄새가 올라온다면 하루를 망치는 기분이 되고 또 그 상태가 지속된다면 또 언제 냄새가 올라올 것 같은 마음에 매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풀어보자면 지난봄 여름에는 맞은편 동이나 아래층 베란다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우리 아파트의 중간층에는 헤비 스모커가 존재함이 틀림없고 여러 사람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었는데, 그나마 겨울철에는 거의 모든 세대가 창문을 닫고 생활하기 때문에 외부 흡연자의 냄새 문제는 덜합니다.
화장실에서 옆집 (?) 담배 냄새가 난다
어쨌든 몇 주 전 샤워 중 담배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마치 밀폐된 방 안에서 누군가 피우는 담배 냄새처럼 도저히 견딜 수가 없는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그 옛날 지하 노래방에서 날 법한 그런 담배 냄새가 가득 차기 시작하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네요.
먼저 생각하기로 새롭게 이사 들어온 세 대중 누군가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담배냄새를 피우나 싶어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보니 이사 온 세대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안내 방송해줄 것을 당부하고 그대로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상황이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심해졌고, 담배연기가 욕실 내에서 보이는 정도까지 이르러 도저히 들어가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환풍기 댐퍼가 공기 냄새의 역류를 막는다
관리사무소의 소극적 응대에 환풍기를 검색하여 환풍기 댐퍼 존재를 알게 되었고, 욕실 천장에 부착된 환풍기의 모델명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결과 정풍량 전동식 댐퍼 기능이 있는 화장실 욕실 환풍기였는데, 이것이 이미 댐퍼가 부착되어있는 모델인 것이고 외부 압력에 따라 일정한 풍량을 지속하는 성능도 검증이 된 모델인데, 왜 이리 냄새가 심하게 올라오는 것이었을까요. (올라온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환풍기로 담배냄새가 내려 옴)
이때든 생각이 바로 환풍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고, 욕실 천장에서 환풍기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환풍구에 휴지 조각을 갖다 대니 달라붙지 않고 오히려 안쪽으로 날리는 현상이 있네요. 환기 바람이 역류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건 뭔가 이상이 있다고 생각했고, 천장에서 환풍기를 분리하여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댐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역류하는 것을 보아 환풍기 팬도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듯했습니다. 하긴 아무리 인접 세대의 담배 냄새가 유입된다고 해도 이렇게 심한 것은 살다가 처음 겪는 경험이었네요.
주말이라 일단 환풍기를 완전히 떼어내고 주름관을 비닐로 완전히 막아놓았고 일단 하루가 지난 지금 어제와 같은 담배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관리사무소에 하자 접수를 하고 전동 댐퍼 환풍기가 교체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역시나 전동 댐퍼 교체 후 화장실의 냄새 역류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전에 없던 화장실 욕실 냄새가 유입이 된다면 전동 댐퍼의 고장 유무를 먼저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화장실 욕실 환풍기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
-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전동 댐퍼 환풍기의 설치가 의무사항이다. 2015년 9월부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으로 의무화됨
- 상기 이유로 지은 지 얼마 안 된 아파트에 심한 담배냄새가 유입된다면 전동 댐퍼 환풍기의 고장 유무를 확인해 볼만하다.
- 전동 댐퍼 고장으로 밀폐 유지가 안된다면 흔히보는 화장실 날 벌레들이 이 통로로 유입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상하게 날벌레들이 늘었다고 생각되면 전동 댐퍼 환풍기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 이전과 다르게 청소를 열심히 해도 퀴퀴한 냄새나 욕실내 곰팡이가 많아진다면 이 또한 환풍기의 성능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 전동식 댐퍼가 냄새 차단엔 효과적이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최근에는 무전원 실리콘 댐퍼 제품도 출시된 제품이 있다.
'일상매뉴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유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차이가 있다는 것 아시나요? (0) | 2021.06.04 |
---|---|
국민은행 특례보증대출 문자를 받았습니다. (32) | 2021.06.01 |
아이폰 카카오톡 알림 안올 때 어플 재설치가 답 (feat. 당근마켓) (2) | 2021.05.27 |
자동차 타이어 계단식 마모가 생겼을 때 증상과 해결방법 (2) | 2021.05.26 |
초등학생 미성년자 은행 신규계좌를 개설해 보았습니다. (0) | 2021.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