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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매뉴얼/자동차생활

자동차 에어컨 식초 쉰 냄새 악취 없애는 방법

by 다능인김씨 2023. 5. 17.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동차 에어컨을 오랜만에 가동했을 때 시큼한 식초 냄새와 같은 악취로 불쾌감을 느낀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크게 구분해 보았을 때 에어컨 공조 필터의 오염과 에어컨의 냉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에바포레이터의 오염으로 인한 현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에어컨 송풍구
자동차 에어컨 공조 시스템 송풍구

 

자동차 에어컨 악취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해하자

자동차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식초 냄새와 같은 쉰 악취가 발생한다면 에어컨 냉풍 가동 시 냉각된 에바포레이터 공조 라인에 에어컨 가동이 끝난 직후 외부 더운 공기가 맞닿을 때 발생하는 이슬 맺힘 현상에 의한 습기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조 라인에 습기가 발생하고 그 습기가 마르지 않고 계속 방치가 된다면 결국 곰팡이 균이 발생하게 되어 악취를 유발하게 됩니다.

 

환풍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습한 화장실을 연상해 보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자동차 에어컨과 한 여름 차가운 음료수 캔

이것은 일반적이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도 냉각 기능을 한참 사용하다가 갑자기 멈추면 에어컨 내부의 차가운 에바 및 송풍구 라인에 외부 더운 공기가 맡 닿으면서 상당한 이슬 맺힘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한 여름 차가운 음료수에 이슬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어 계속 축축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곧 곰팡이가 자라나게 되는데요. 자동차 에어컨의 경우 습기가 제거되지 않아 곰팡이가 자라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것도 똑같은 원리입니다.

 

 

에어컨 공조라인 습기를 항상 뽀송뽀송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 

이러한 악취 발생 원리를 이해한다면 그 반대로 악취를 방지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집에서도 내외부 온도차로 인한 곰팡이 방지를 위해 자주 환기를 하라고 하듯이 바로 차량 운행 시 에어컨 가동 후 공조기 라인을 잘 건조해주는 것인데요.

 

최근 출시되는 고급 차량들은 애프터블로우 기능을 옵션을 탑재한 차종도 볼 수 있습니다. 애프터블로우란 차량 에어컨 가동이 멈춘 후 블로우 모터를 가동하여 공조 라인을 잘 건조해주어 곰팡이 생성을 미리 방지하는 것입니다. 바로 환풍기 역할을 해주는 것이지요.

 

이러한 애프터블로우는 사설 장착점에서 구매하여 별도 장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평소 조금만 신경 써서 에어컨을 관리하여 준다면 특별히 애프터블로우를 장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1. 주행을 마치고 에어컨 AC버튼을 OFF에 놓고 
2. 송풍 모드를 내기 순환모드로 전환하여 외기의 더운  공기를 차단하고 자연 건조 시켜주는 것입니다.

평소에 이러한 방법으로 꾸준하게 차량 관리를 한다면 자동차 10년을 운행하여도 에어컨에서 시큼하고 불쾌한 식초 냄새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미 악취가 발생했을 때  돈 안 들이고 자가 정비하는 방법

이미 에어컨에서 참기 힘든 악취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에바포레이터가 상당히 오염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우선은 에어컨 공조필터를 교환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만 이 정도면 대부분 에어컨 필터 교체만으로 해결은 안 되실 것 같아요.

 

사설 업체에서 에바클리닝 서비스를 받는다면 좋겠지만 에바포레이터 자체가 차량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세차하듯 쉽게 청소하기가 어려워, 에바클리닝을 실시하다가 주변의 전자 계통이나 구조물을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독한 화학 약품의 사용으로 크리닝 작업이 꺼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용도 많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러한 경우 우선은 자가 정비를 해볼 수 있는데요.

 

 

위에서 설명한 원리를 응용하여 에어컨 히터 바람으로 공조기를 바짝 말려주면서 건조하는 것입니다.



  1. 에어컨 필터의 오염도를 판단하여 우선 교체한다.
  2. 외기 모드로 전환 후 모든 송풍구를 개방한다.
  3. 창문을 모두 닫고 뒷 좌석 약 3~5cm 정도만 개방한다.
  4. AC 버튼 OFF 하고 히터를 최대 온도로 15~20분 가동하여 바짝 건조한다.
  5. 뒷 창문 틈으로 나오는 히터 바람의 냄새를 점검하며 마무리한다.

 

 

 

 

마치 새집 입주전 베이크 아웃을 하듯이 자동차의 에어컨 공조라인을 뜨거운 히터 바람으로 바짝 건조해 주는 것인데요. 4번 과정을 진행하면서 창문 틈사이로 나오는 냄새를 맡아보면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냄새가 없어질 때까지 수차례 반복 실행해 보시면 확실한 효과는 있으실 것입니다.

 

자 이렇게 자동차 에어컨 악취 없애는 방법과 평소의 관리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전문 샵에서 에어컨 에바클리닝 서비스를 받고 애프터 블로우 장착을 통해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자가 정비로 돈 안 들이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여 점검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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