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우유 먹어도 되나
유통기한이 경과되어 못 먹고 우유를 버리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있겠지요. 저는 최근 냉장고에 있는 1리터 우유를 전부 끝까지 마셔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바나나우유 5개 들어있는 묶음 세트를 보면 괜히 먹고 싶어 져서 사들고 왔가다 유통기한이 지나 못먹고 버리게 되는 경우 정말 많았던 것 같은데요. 미개봉으로 냉장고 깊숙하게 잘 보관된 우유라면 하루 이틀 정도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그냥 모른척하고 마셨던 경우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정부에서는 앞으로 제품의 유통기한 보다 긴 소비기한(Use by Date)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소비기한이라 함은 식품을 소비해도 건강이나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소비 최종시한을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통기한 표시제는 1985년 도입 후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유통기한이라 함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이 허용되는 기한을 말하는데, 이 유통기한은 생산자나 유통업자의 기준에서 판매가 가능한 시점을 표기한 것입니다. 때문에 구매한 소비자가 언제까지 소비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는 차이가 있고, 유통기한을 보고 소비기한을 쉽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유통기한 표기의 문제는 곧바로 환경문제로 이어지는데 유통기간을 넘겨 바로 폐기되는 식품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연간 1조 54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하네요. 전 세계 온실가의 발생량의 약 26%가 식품에서 발생하며 우리나라 경우 2015년 기준 하루에 1만 5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상당수가 유통기한에 대한 오해로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문제점으로 인해 각 부처에서 음식물 식재료의 소비기한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유통기한 조금 지난 식품 먹어도 됩니다.
보통 우유 상단에 유통기한을 표시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냉장유통 우유의 경우 약 일주일 내외의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우유 제품의 소비기한은 유통기한 부터 최고 50일 까지랍니다. 물론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냉장고 깊숙이 잘 보관되어 있는 상태일 경우 이겠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놀라운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입니다. 계란의 경우도 유통기한 20일 이후부터 최대 25일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긴 것 같습니다.
이러한 유통기한의 불합리한 문제로인해 우리나라도 차후 소비기한 표기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생산자의 입장에만 보자면 소비기한의 표기가 반갑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막아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의 측면에서는 긍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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